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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징거리는 아이, 울고 떼쓰는 아이 감정소통 훈육방법

  • · 작성자|좋은마음센터 경북북부
  • · 등록일|2020-02-05
  • · 조회수|435

2세가 된 우리 아이는 마음에 들지 않으면 울고 징징거리며 드러누워 떼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마트에서도 집에서도 떼쓰고 우는 아이를 달래도 보고 엄마 간다! OO이는 여기서 살아!’하고 매몰차게 돌아서도 봤지만 그 때뿐이고 다시 반복되는 울음에 이제는 징징거리는 목소리도 듣기가 싫어 그냥 하고 싶은 대로 해주곤 합니다. 문제는 이렇게 모든 것을 맞춰주고 마음대로 하게 해주는데도 계속 되는 떼와 징징거림입니다. 아이의 떼,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2세가 되며 걷고 뛰고 조금씩 말을 알아듣기 시작하여 이제 양육이 수월해지겠거니 했는데 다시 시작된 전쟁. 그것은 바로 아이의 떼쓰기입니다. 양육자의 인내를 시험하는 듯 한 아이의 행동에 가끔은 이성을 잃고 마구 혼을 내기도 하고 가끔은 모든 것에 지쳐 그냥 내버려두기도 할 것입니다. 아이의 떼쓰기, 원인과 그에 따른 훈육방법을 살펴보겠습니다.

1. 양육자와의 힘겨루기

세상의 전부라고 생각했던 양육자의 품에서 조금씩 나와 외부세계를 만나기 시작하는 2세의 아이들은 호기심도 크지만 본능적으로 불안감도 크게 느낍니다. 안전 기지였던 양육자외의 세계는 미지이며 이곳을 탐험하는 것이 녹록치 않음을 직감적으로 깨닫습니다. 이 때 아이들은 자신의 힘을 키우고 시험하기 위해 양육자와 힘겨루기를 시도합니다. 이를 통해 힘의 경계를 세우고 외부 세계로 나갈 용기를 갖게 되는 것입니다. 이 때 많이 나타나는 행동이 우기기, 징징거리기, 떼 쓰기, 울기 등입니다. 양육자를 이겨내겠다는 목적이 아니라 자신의 힘을 시험하는 것이며 동시에 사회적인 규칙을 조금씩 익히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양육자가 아이의 행동에 휘둘리고 분노를 마구 쏟아붓는 것을 반복하는 경우 아이는 외부세계가 안전하지 않다고 느끼며 또한 자신의 힘을 키우지도 못한 채 자라게 됩니다. 이것은 후에 아이의 사회성이나 자존감, 자신감에 영향을 미치며 초기에 설정된 외부 세계에 대한 불신을 수정하는 것은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따라서 이 때의 훈육은 감정싸움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하며 훈육은 아이가 모르는 것을 가르치는 것임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2. 불안정 애착 관계

때로는 양육자와의 애착이 불안정하여 아이의 행동이나 정서가 들쑥날쑥 할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는 생애 초기부터 설정된 애착 관계에서 오는 문제이기 때문에 양육자와의 애착을 먼저 다진 후 훈육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양육자가 달래거나 개입해도 전혀 달래지지 않으며 문제 행동이 없는 일상적인 시간에도 양육자를 자주 찾지 않고 혼자 놀이하며 타인과의 접촉을 전혀 꺼려하지 않는다면 애착관계의 점검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양육자와의 애착은 아이가 세상을 살아가는 힘이 되며 성경 형성에 큰 영향을 줍니다. 만약 불안정 애착이 예상된다면 먼저 아이와 눈을 맞추고 놀이하며 이야기하는 시간을 충분히 가지고 스킨십을 통해 양육자의 정서를 표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것은 단순히 아이와 놀아주는 수준이 아닌 아이에게 집중하는 시간이 되어야하며, 이때는 양육자의 모든 활동(핸드폰, TV, 업무 등)이 중지된 채 아이에게 온 신경을 쏟는 시간이어야 합니다. 아이와 충분히 정서를 교류하고 애정적 관계를 형성한다면 그것만으로도 문제 행동은 줄어들 것입니다.

3. 발달이 늦어질 때

때로는 언어적·인지적 발달이 늦어져 아이가 자신의 욕구를 적절히 표현하지 못해 울고 떼쓰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무엇보다 먼저 언어적·인지적 자극을 통해 아이가 발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소통이 되지 않아 답답한 아이를 두고 무작정 훈육한다면 아이는 양육자가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불만족이 쌓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습관화 된다면 후에 언어·인지적 발달이 이루어져도 지속적으로 문제행동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일상에서 아이에게 줄 수 있는 언어적인 자극을 충분히 반복하고 동시에 아이가 떼쓰거나 징징거리는 것에 대해 일관되고 단호하게 반응한다면 발달이 이루어짐과 동시에 양육자의 훈육도 적절히 따르게 될 것입니다.


■ 훈육의 주의 사항
1. 아이에게 감정을 쏟아 붓지 않도록 주의
훈육하는 상황은 아이에게 모르는 것을 가르치는 것이 목적입니다. 아이의 정서에 양육자가 휘둘려 폭발적인 분노와 짜증을 쏟아 붓는다면 정작 아이는 훈육의 목적을 인지하지 못한 채 두려움과 공포만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2. 2차적인 이득을 주지 않기
아이의 떼쓰기가 견디기 힘들어 때로는 그냥 원하는 것을 쥐어주기도 합니다. 이러한 상황이 반복된다면 아이는 자신이 징징거림으로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고 이것이 반복적으로 학습될 때 아이의 징징거림이나 떼쓰기는 습관이 될 수 있습니다.

3. 잔소리가 되지 않도록 주의
2세의 아이들의 언어 이해는 아직 발달하지 않아서 긴 문장을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또한 훈육이 길어질수록 아이들은 다른 생각을 하거나 회피하려 합니다. 훈육은 짧고 간결한 문장으로 이렇게 하면 안돼.”, “이건 그만 해야해.”와 같이 짧게 끝내야 합니다.

Adviser_허그맘 허그인 심리상담센터 김새롬 심리전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