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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의사소통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 · 작성자|좋은마음센터 경북북부
  • · 등록일|2020-02-11
  • · 조회수|418

의사 소통의 시작은 충분히 들어주기
필자의 아이가 유치원에 다니던 시기에, 하원 후 아이가 일주일 내내 똑같은 내용의 이야기를 즐거워하며 재잘 거렸던 기억이 납니다. 처음에는 즐겁게 듣고 있었는데 며칠째 똑같은 이야기만 반복하는 것을 듣고 있자니 살짝 지루하기기도 하고 유치원에 있었던 다른 이야기들을 듣고 싶은 마음에 또 다른 일은 없었어?” 라고 물어보았더니, 그 다음 부터는 재미있던 일도 다른 일에 대한 이야기도 한동안 하지 않았던 기억이 납니다. 어른인 제가 보기에는 똑같은 이야기 같이 들렸지만, 아이에게는 이야기 할 때 마다 새롭고 즐거운 일이였나 봅니다.
 
아이와 의사소통을 위해서는 아이의 이야기를 충분히 들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이는 충분히 들어 주는 이가 있을 때 자신이 경험한 일 뿐 아니라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이야기 할 수 있으며, 이야기 하며 자신의 생각을 정리 하고, 불편했던 감정을 정리하게 됩니다. 언어적으로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표현하는 것은 아이의 마음에 쌓아두는 감정이 없도록 해주며, 사회성과 리더십에 매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때 우리는 아이의 생각이 잘못되었다고 느껴질 때 개입하고 수정해 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곤 합니다. 예를 들어 학교나 유치원 교사에 대해 아이가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다면 선생님이 너 위해서 그러는거야라는 말이 앞서게 되지요. 이럴 때는 무조건 다른 사람 입장을 설명해주기 보다는 ! 선생님이 그런 말씀을 하셨을 때 너는 어떤 기분이 들었 길래?” 라고 하며 아이의 감정을 들어 준 후 다른 부분을 설명 하는 자세도 필요합니다.
 
하원이나 하교 후 아이의 시간을 인정해 주기
우리 아이는 학교에서나 유치원에서 돌아 온 후 어떻게 시간을 보내고 있나요
아이가 학교나 유치원에서 돌아 온 후 시간은 매우 중요합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정신없이 준비하고 간 학교나 유치원에서 긴 시간 부모와 떨어져 보냈으며, 선생님의 말에 집중하고 있었어야 하고, 여러 친구들과 계속 상호 작용을 해야 하는,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내고 옵니다. 나름의 사회생활을 하고 집에 돌아온 아이들이 각자의 방법으로 릴렉스하는 시간(장난감 가지고 놀이하기, 그림그리기, 이야기하기, 누워있기, 노래 듣기, 노래 부르기, 악기를 계속 같은 부분을 반복적으로 연주하기, 책보기, 낮잠 자기 등)을 보내고 싶어 합니다.
 
이 시간이 부모의 많은 질문이나 이어지는 학습으로 아이가 쉼을 누리지 못하게 되면, 저녁 시간이나 잠들기 전에 짜증을 내거나 산만한 행동을 많이 하게 되어 형제나 부모와 다툼이 있거나 혼나는 상황이 생기곤 합니다. 하원 후의 시간에는 잠시 아이가 쉼을 누릴 수 있도록 간단한 간식으로 배를 채우며 몸과 마음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충전하는 시간이 되도록 해주고 그 시간을 인정해 주도록 해보는 건 어떨까요?

Adviser_허그맘 허그인 심리상담센터 김영은 심리전문가